Faithfully – 무대 뒤에서 피어난 진심의 발라드
Journey의 "Faithfully"는 화려한 조명과 끝없는 투어, 팬들의 환호 속에서 한 뮤지션이 가족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담아 만든 곡으로. 단순한 파워 발라드를 넘어, Journey라는 밴드 그 자체의 진심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고요한 순간에 떠오른 멜로디
이 곡은 키보디스트 Jonathan Cain이 단 한 번에 써낸 것으로 유명한데, 1982년, 끊임없는 투어에 지친 어느 날, 그는 투어버스 안에서 문득 가족이 떠올랐고, 종이 한 장에 손으로 곡 전체를 써 내려갔다 합니다.
악기 하나 없이, 가사와 멜로디, 구조까지 한 번에 정리된 이 곡은 Cain 본인도 “하늘이 내려준 곡 같다”라고 회상할 정도로 완벽한 노래였습니다.
Journey와 Faithfully의 만남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화려한 록 사운드와 탁월한 멜로디 메이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Journey는 늘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투어에 따른 소진감과 외로움이 따라다녔죠.
"Faithfully"는 바로 그런 Journey의 현실을 가장 잘 담아낸 곡으로 실제 오리지널 뮤직 비디오에서도 버스를 타며 이동하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Jonathan Cain의 섬세한 키보드, Neal Schon의 절제된 기타 톤, 그리고 무엇보다 Steve Perry의 애절한 보컬까지 밴드 멤버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감정과 연주를 정직하게 녹여낸 곡으로 무엇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연주하였기에 더 진정성 있게 완성된 명곡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무대 위에서, 그리고 무대 뒤에서
수많은 관중이 있는 무대에서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연주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모든 사람의 바람이겠지만 이를 실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는 것은 그들의 고단한 여정과 외로움, 그리고 그 와중에도 지켜내고 싶은 사랑과 믿음일 것입니다.
화려한 무대에 대조되는 고독한 현실,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 가족과 팬, 그리고 동료에게 전하는 고백처럼 들립니다.
스티브 페리의 영혼을 울리는 보컬
위에서도 잠시 보컬에 대해 언급을 했지만 Faithfully가 더욱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스티브 페리(Steve Perry)의 존재입니다. 그의 폭발적이면서도 섬세한 목소리는 곡이 가진 서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충실함을 향한 간절한 염원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특히 곡의 절정에서 터져 나오는 그의 고음은 듣는 이의 심장을 울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순간 Faithfully를 외치는 스티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닐 (Neal Schon)의 기타 솔로 조화는 감성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으로 그룹사운드가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사랑 노래이자, 삶과 예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노래, 이 곡은 밴드 Journey 자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음악이기도 하기에 마음에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던 곡이었기에 한 번 연주를 하고 싶었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볼륨 컨트롤이 상당히 신경 쓰였던 곡, 역시 대가의 노래는 멋지지만 쉽게 연주를 허락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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