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의 절절한 목소리를 통한 브라이언 메이의 고백
전설적인 밴드 Queen. 그들의 수많은 명곡들 중에서도 유독 가슴을 울리는 발라드, 바로 'Too Much Love Will Kill You'입니다. 프레디 사후에 발매가 되어 그의 애절한 목소리를 다시 들어서일까요? Queen의 팬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곡, 하지만 사랑의 고통 속에서 갈라진 마음의 균열을 고스란히 담은 고백입니다.
브라이언 메이의 내면에서 시작된 노래
브라이언 메이는 첫 번째 부인과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무엇보다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의 에이즈 투병 사실을 알게 된 충격 등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고통과 슬픔 속에서 프랭크 머스커(Frank Musker), 엘리자베스 램버스(Elizabeth Lamers)와 함께 이곡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1989년 발매된 Queen의 앨범 'The Miracle'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밴드 멤버 모두가 작곡에 참여하고 크레딧을 공유하는 정책이 있었고, 이 곡은 외부 작곡가와 공동 작업한 곡이라 앨범에 실리지 못하는 악재와 부딪히게 됩니다.
또한 프레디 머큐리의 영혼을 담은 마지막 노래
이후 브라이언 메이의 솔로 앨범에 수록되어 발표되고, 후에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로 다시 녹음된 버전이 1995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발매된 Queen의 Made in Heaven에 수록되며
전혀 다른 무게로 다가오게 됩니다.
이 버전은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의 마지막을 예감하며 병마와 싸우는 와중에도 혼신의 힘을 다해 녹음한 곡이라 더 마음이 아픕니다. 그의 목소리는 곡의 슬픔과 절망, 사랑에 대한 갈망을 더욱 극대화하고 영혼을 쥐어짜 내는 듯한 처절함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희망을 품고 있는 듯한 오묘한 감정을 전달기 때문이죠. "Too much love will kill you every time"이라는 가사는 그의 비극적인 삶과 맞물려 듣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절제된 멜로디, 고조되는 감정
이 곡은 기타 리프나 폭발적인 사운드가 중심이 아니라 오히려 절제된 멜로디와 건반, 그리고 점점 고조되는 보컬의 감정선이 중심으로 흘러가며, 특히 마지막 후렴구에서 마치 내면의 억눌린 고통이 터지는 듯한 울림을 줍니다.
이건 누군가에게 화려하게 들려주기 위한 노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조용히 고백하는 독백 같은 노래라 프레디가 죽음을 준비하며 혼자 부르는 모습이 머리를 스치며 지나갑니다.
브라이언은 기타라는 악기에 절제된 감정을 잘 실어내는 기타리스트라 생각이 됩니다. 이 또한 프레디, 존, 로저를 만났기에 더욱 시너지가 나지 않았을까요.
절제된 연주라… 참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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